장사를 하면서 ‘결정’을 미루지 않게 된 이유
고민이 줄어든 게 아니라, 기준이 생겼다
시작하며
장사를 시작하고 나서
내가 가장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부분은
의외로 결단력이었다.
원래 나는
결정을 잘 미루는 편이었다.
- 이게 맞는지 더 알아보고
- 다른 선택지는 없는지 생각하고
- 혹시 손해보는 건 아닐지 고민했다
그래서 선택 하나에
필요 이상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썼다.
그런데 장사를 하면서
이 습관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장사는 결정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장사는
결정을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오늘 보낼지 내일 보낼지
- 이 가격으로 갈지 수정할지
- 이 요청을 받을지 거절할지
결정을 미루면
일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문제가 커진 채로 돌아온다.
그래서 장사를 하다 보면
선택을 안 하는 게
가장 위험한 선택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처음에는 모든 결정이 무서웠다
초반에는
결정 하나하나가 부담이었다.
- 이걸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을까
- 저쪽이 더 나았던 건 아닐까
- 지금 바꾸면 늦은 건 아닐까
그래서 결정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계속 흔들렸다.
결정을 했지만
마음은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결정이 무서운 이유는 결과가 아니라 책임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왜 결정이 그렇게 무서웠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결과 자체보다
책임을 혼자 져야 한다는 사실이
결정을 어렵게 만들었다.
- 잘되면 다행이고
- 안 되면 변명할 곳이 없었다
이건 직장과 장사의
아주 큰 차이였다.
기준이 없을 때 결정은 항상 흔들린다
처음에는
기준 없이 결정을 했다.
- 남들이 이렇게 한다니까
- 예전에 이게 잘 됐으니까
- 지금 분위기가 이런 것 같아서
이런 결정은
항상 불안했다.
왜냐하면
결과가 조금만 달라져도
“그때 다른 선택을 했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따라왔기 때문이다.
장사는 나만의 기준을 만들게 한다
계속 흔들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결정 전에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 이 선택을 내가 감당할 수 있는가
- 지금의 내 상황에 맞는가
- 최악의 결과가 와도 버틸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정답을 주지는 않았지만
선을 그어줬다.
그리고 그 선 안에서의 결정은
훨씬 덜 흔들렸다.
결정이 빨라진 게 아니라 단순해졌다
결정을 빨리 하게 된 게 아니라
결정 과정이 단순해졌다.
예전에는
가능한 모든 경우를
다 고려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이건 내 기준 밖이다”라는 이유로
아예 고민 목록에서 지워버린다.
그래서 고민 시간은 줄고
에너지는 남았다.
모든 결정을 잘할 필요는 없었다
장사를 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생각 중 하나는
모든 결정을 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 틀린 결정도 하고
- 애매한 선택도 하고
- 나중에 수정하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건
결정의 완벽함이 아니라
수정할 수 있는 여지였다.
이걸 알게 되자
결정에 대한 부담이
확 줄어들었다.
결정을 미루지 않게 되자 하루가 가벼워졌다
결정을 미루면
그 결정은
하루 종일 머릿속에 남는다.
- 아침에도
- 점심에도
- 잠들기 전에도
결정을 하고 나면
결과가 어떻든
머릿속 공간이 비워진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장사는 결단력을 키우는 일이 아니라 정리하는 일이다
예전에는
결단력이 강한 사람이
장사를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다르게 생각한다.
장사는
결단력을 키우는 일이 아니라
불필요한 선택지를 정리하는 일이다.
선택지가 줄어들면
결정은 자연스럽게 쉬워진다.
이 변화는 장사 밖에서도 이어졌다
장사에서 생긴 이 습관은
일상에도 영향을 줬다.
- 약속을 미루지 않게 됐고
- 해야 할 말은 깔끔하게 했고
- 애매한 관계를 붙잡지 않게 됐다
결정이 줄어든 게 아니라
미결 상태가 줄어들었다.
마무리하며
장사를 하면서
나는 고민을 덜 하게 된 게 아니라
고민을 정리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
결정을 미루지 않게 된 건
성격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기준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기준 덕분에
장사는
조금 덜 불안한 일이 됐다.